옷장이 낯설어진 날

2026-09-11
조회수 208



최근에 참 반가운 글 하나를 발견했어요.

치키타 원피스를 임부복으로 입고 있는데 만족스럽고,

출산 후에도 계속 입을 수 있을 것 같아 더 좋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단순히 ‘좋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소재부터 핏, 작은 디테일까지 하나하나 짚어주셨더라고요.

읽으면서 참 감사했고, 조금은 뭉클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그 원피스에는

제가 임신했을 때 겪었던 불편함과 고민이 꽤 많이 들어가 있거든요.




임신을 해도, 내 취향까지 바뀌는 건 아니니까

임신을 하면 배는 하루가 다르게 불러오고

어제까지 입었던 옷이 어느 날 갑자기 불편해집니다.

그렇다고 ‘임부복’을 검색해서

적당히 편한 옷을 사 입는 건 제게 쉽지 않았어요.

제가 원래 취향이 꽤 분명한 사람이거든요.

몸은 변했지만

좋아하던 옷의 분위기까지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치키타 우먼도 있지 않을까?

전 제품은 어렵더라도

적어도 원피스만큼은 임신 중에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도록 만들어보자고요.




가장 먼저 정한 세 가지

제가 임신했을 때 직접 입어보고

편안하다고 느꼈던 옷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기준은 세 가지였어요.


배를 조이지 않을 것.

치키타다운 취향은 그대로 담을 것.

출근이나 약속에도 입을 수 있을 만큼 단정할 것.


그렇게 만든 옷 중 하나가

코듀로이 풀오버 셔츠 원피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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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불러와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도록 여유를 충분히 두고,

부드러운 소재와 편안한 착용감은 그대로 살렸습니다.

‘임부복처럼 보이는 옷’이 아니라

그냥 만삭까지 입을 수 있는 치키타 원피스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러다 결혼식에 갈 일이 생겼습니다

어느 날 결혼식에 참석해야 했어요.

그때 또 고민이 시작됐습니다.

‘아, 뭘 입지?’

편안하기만 한 원피스보다는

조금 더 사랑스럽고 단정한 옷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만든 것이

도트 냅핑 풀오버 원피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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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풀오버 원피스보다 조금 더 러블리하고 우아하게.

치키타의 시그니처인 라운드 칼라를 더하고

작은 도트 프린트를 사용해 은은하게 화사한 느낌을 냈습니다.

배가 편안해야 한다는 가장 중요한 조건은 단연 그대로 두었고요.





임신 기간에만 입는 옷이 아니었으면 했어요

아이를 낳고 나니 또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모유수유를 할 때는

앞이 열리는 원피스가 정말 편하더라고요.

임신했을 때 편하게 입고,

출산 후에도 자연스럽게 이어서 입고,

그리고 지금은 그냥 평소의 원피스로 입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임부복을 만들 때도

‘몇 달 동안만 입을 옷’이라는 생각은 하고 싶지 않아요.

몸의 변화가 지나간 뒤에도

계속 내 옷장에 남아 있는 옷.

그런 옷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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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하나를 만들 때마다

생각보다 많은 고민과 시간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이렇게 제가 고민했던 부분을 알아봐 주시고

그 이야기를 다시 리뷰로 남겨주실 때면 정말 큰 힘을 얻어요.

‘조금 더 좋은 옷을 만들어야겠다.’

결국 다시 그 생각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임신 중 옷 때문에 고민하고 계시거나,

꼭 임신이 아니더라도 옷과 패션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로 남겨주세요.


제가 경험한 것, 그리고 디자이너로서 알고 있는 것 안에서

함께 고민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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